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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14회

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by k-americano 2025. 9.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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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표지

 

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14회)

이그니스 연방과 엘도라 왕국의 국경지대.

에이단이 트윈 오우거에게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자 전장의 병사들은 경악과 절망에 빠졌다.

 

셀레나는 자신이 상대하던 오우거를 향해 공격을 퍼붓던 중, 전장 전체에 흐르던 에이단의 마나 파동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을 감지했다. 그것은 에이단이 쓰러졌다는 명백한 신호였다. 셀레나의 눈빛이 흔들렸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셀레나는 입술을 깨물며 8성 대마법사의 힘을 끌어모았다.

 

"천상의 불꽃이여, 지상을 태워라! 메테오(Meteor)!"

 

"천둥의 심장이여, 대지를 찢어라! 썬더 크래시(Thunder Crash)!"

 

두 개의 강력한 주문이 동시에 발동되었다.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대지에서 번개가 솟구치자, 셀레나를 압박하던 오우거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재로 변해 사라졌다. 오우거를 처리한 셀레나는 지체 없이 마법을 사용해 에이단에게로 날아갔다.

 

셀레나가 에이단에게 다가갔을 때, 그의 어깨에 난 상처는 충격적이게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에이단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다. 이세계의 물리적인 상처가 아니었다. 셀레나는 급하게 재생 마법을 시전했지만, 트윈 오우거의 이질적인 힘이 상처를 막고 있어 효과는 미미했다.

 

절망에 빠진 셀레나는 최후의 수단인 광역 부활 마법(Area Resurrection Magic)을 시전하기로 결심했다. 이 마법은 본래 전쟁터에서 쓰러진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초광역 마법이었지만, 셀레나는 지금 오로지 에이단 한 사람의 생명만을 위해 전 마력을 집중했다.

 

그녀의 입에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시전어가 흘러나왔다.

 

"태초의 생명이여, 만물의 근원이시여! 혼돈을 멈추고,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오라! 숭고한 빛이 죽음의 그림자를 물리치리!

광역 부활!"

 

마법이 시전되자, 셀레나의 몸을 중심으로 거대한 황금빛 마나의 파동이 전장을 뒤덮었지만, 상처를 아물게 하지는 못했다.

궁정 마법사는 셀레나가 펼친 궁극 마법의 웅장함에 놀랐지만, 그 마법조차 에이단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셀레나가 광역 부활 마법 시전에 집중하고 있을 때, 에이단을 쓰러뜨린 트윈 오우거가 흥분과 살기에 찬 포효를 지르며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셀레나는 공격에 대처할 수 없었다. 그녀는 급히 옆에 있는 궁정 마법사에게 소리쳤다.

 

"그라운드 바인드!"

 

셀레나의 외침을 들은 궁정 마법사는 필사의 결의를 다졌다. 자신의 몸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셀레나와 쓰러진 에이단을 반드시 지켜야 했습니다.

 

궁정 마법사는 트윈 오우거를 향해 두 개의 대지 마법과 네 개의 강력한 공격 마법을 연달아 쏟아부었다.

 

"단단한 대지의 혼이여, 강철의 족쇄를 만들라! 아이언 루트(Iron Root)!"

 

"휘감는 생명이여, 몬스터의 발목을 묶으라! 그라운드 바인드(Ground Bind)!"

 

"지옥의 화염이여, 격류를 이루라! 헬파이어 스트림(Hellfire Stream)!"

 

"영하의 심장이여, 얼음 파편이 되어라! 앱솔루트 제로 샤드(Absolute Zero Shard)!"

 

"타버린 재의 분노여, 폭발하라! 신더 익스플로전(Cinder Explosion)!"

 

"천년의 얼음이여, 절대적인 방벽을 세우라! 글레이셔 월(Glacier Wall)!"

 

궁정 마법사는 마나가 고갈되어 쓰러지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오직 오우거의 움직임만을 막아내려 했다.

 

궁정 마법사의 마법이 트윈 오우거를 잠시 멈추게 만든 찰나, 투명한 바람의 정령 하나가 소리 없이 광역 마법에 집중하고 있는 셀레나의 어깨 위로 내려앉았다.

 

셀레나에게는 들리지 않아야 할 '고대 정령어'가 그녀의 의식 속으로 직접 속삭여졌다.

 

"마나의 여왕이시여, 진정한 생명의 근원을 보십시오. 당신의 빛을 응축시켜 주십시오."

 

이 속삭임과 동시에, 셀레나의 손끝에서 흩어지던 광역 부활 마법의 황금빛 파동이 폭발적으로 응축되기 시작했다.

마나가 드래곤의 힘으로 정제되고 증폭되자, 셀레나의 손에서 훨씬 더 진하고 강렬한 황금 마나의 기둥이 뿜어져 나와 에이단의 상처로 빨려 들어갔다. 상처를 갉아먹던 이질적인 기운이 순식간에 정화되었고, 살아 움직이던 상처는 더 이상 에이단의 몸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완벽하게 아물기 시작했다.

 

이때, 필사의 방어를 뚫고 일어선 트윈 오우거가 마지막 포효와 함께 셀레나를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트윈 오우거는 셀레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드래곤의 피가 섞인 압도적인 황금 마나의 파장을 버티지 못했다.

마왕의 기운이 깃든 그의 육신은 순수한 드래곤의 힘 앞에서 버티지 못하고 황금빛 입자로 변해 소멸했다.

 

바람의 정령의 모습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황금빛 눈을 가진 한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금발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압도적인 신성함이 느껴지는 하프 드래곤이었다.

 

하프 드래곤은 완전히 회복되어 눈을 뜬 에이단의 상태를 확인하고, 궁정 마법사에게 치유 마법을 시전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이제 모든 위협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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