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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13회

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by k-americano 2025. 9.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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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표지

 

정과 마, 이세계에서 생긴 우정 (13회)

이그니스 연방과 엘도라 왕국의 국경지대. 에이단과 셀레나의 활약 덕분에 전장의 상황은 조금씩 수습되어 가고 있었다. 에이단은 마치 무림의 고수처럼 이세계 검술과는 다른 정교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의 검이 지나간 자리에는 팔이 잘려나간 트롤들과 쓰러진 고블린 킹들만이 남을 뿐이었다. 셀레나 역시 궁정 마법사와 함께 마나 방벽을 세워 병사들을 보호했고, 방벽 뒤에서 날린 불꽃 창으로 몬스터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에이단 님! 승리가 눈앞입니다!"

 

한 기사의 외침에 모두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병사들은 사기가 충전되었고, 몬스터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우우우우우우-!

 

땅을 뒤흔드는 거대한 포효와 함께 전장의 안개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는 두개인데, 몸통은 하나인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오우거였다. 그들의 몸집은 일반 오우거들보다 훨씬 거대했고, 붉게 빛나는 눈에는 지능적인 살기가 서려 있었다.


셀레나의 활약

전장의 상황이 호전되자 셀레나는 방벽을 유지하며 다른 몬스터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거대한 파이어볼 하나가 병사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셀레나는 급히 마나 탐지 마법을 펼쳐 마법사를 찾기 시작했다. 마나의 흔적은 분명했지만, 몬스터들 틈에서 마법을 쓰는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의아해하는 순간, 이번에는 날카로운 아이스 애로우가 셀레나를 향해 날아왔다.

셀레나는 손쉽게 마법을 쳐냈고, 그제야 공격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오우거라는 것을 보았다.

"아니 오우거가 마법이라니...." 셀레나는 물론, 그 옆에 있던 7성 궁정 마법사는 너무도 놀라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지금까지 어떤 기록에도 오우거가 마법을 사용했다는 기록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궁정 마법사가 정신을 놓은 것을 본 셀레나는 그의 머릿속으로 차가운 목소리를 보냈다.

 

"정신 차려요. 7성 마법사가 저 정도에 놀라다니."

 

곧바로 셀레나는 플라이 마법으로 공중에 떠올라 마법을 쓰는 오우거에게 다가갔다. 오우거는 연달아 파이어볼과 아이스 애로우를 발사했지만, 8성 대마법사인 셀레나에게는 그저 장난감 수준이었다. 그녀는 손짓 한 번으로 모든 마법 공격을 파쇄하고, 오우거를 향해 강력한 주문을 외웠다.

 

"대지의 여신이여, 당신의 땅을 혼돈으로 물들이고 피로 더럽히는 몬스터를 잡아주소서."

 

그녀의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땅속에서 오우거의 팔뚝만 한 거대한 뿌리들이 솟아나 오우거의 몸을 칭칭 감기 시작했다.

오우거는 필사적으로 파이어월을 펼쳐 뿌리를 태우려 했지만, 셀레나는 또 다시 가볍게 주문을 외워 오우거의 마법을 소멸시켰다.


에이단과 트윈 오우거의 전투

셀레나가 오우거를 상대하는 동안, 에이단은 남은 일반 오우거 한 마리와 트윈 오우거를 혼자서 상대하게 되었다. 보기에는 두 마리였지만, 트윈 오우거의 독특한 능력 때문에 마치 세 마리와 싸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트윈 오우거는 머리가 두 개였다. 왼쪽 머리는 붉은 눈으로 파이어볼, 아이스 애로우, 윈드 블레이드를 연달아 발사했고, 오른쪽 머리는 거대한 몽둥이를 마치 검처럼 능숙하게 휘두르며 베기와 찌르기를 동시에 시도했다.

기사와 마법사의 협공이 너무나도 완벽한 콤보 공격에, 에이단도 긴장했다.

일반 오우거는 무식하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에이단을 압박했지만, 에이단은 무림의 검술로 단련된 소드마스터였다.

 

그의 검술은 제국의 기사 및 소드마스터가 사용하는 검술과는 격이 달랐다. 보통의 기사들이 상대의 힘을 무력화시키거나 더 강하고 빠르게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면, 에이단의 검술은 물이 흐르듯 유려했다.

 

그는 오우거의 묵직한 몽둥이 공격을 정면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쳐내거나 미묘하게 궤도를 바꾸어 공격이 빗나가게 만들었다. 오우거들은 자신들의 공격이 힘없이 허공을 가르는 것에 당황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에이단은 그들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육체의 속도를 극대화하여 상대가 검의 움직임을 쫓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의 검이 지나간 후, 오우거들은 뒤늦게 상처를 인지하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일반 오우거가 온몸을 내던져 에이단에게 달려들었다. 에이단은 검을 휘둘러 오우거를 베어냈지만, 그 순간 그의 빈틈을 노려 트윈 오우거의 왼쪽 머리가 발사한 강력한 마법 공격과 오른쪽 머리의 몽둥이 공격이 에이단을 동시에 덮쳤다. 에이단은 막아내지 못했고,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그의 몸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검을 놓쳐버린 그의 어깨에는 깊은 상처가 생겼고, 바닥에 쓰러진 그의 의식은 점차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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